도쿄에다가와 사랑의교회는 나에게는 의미가 특별한 교회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내가 진행하고 있는 일본교회 홈페이지 사역의 시초가 된 곳이기 때문이다. 에다가와 사랑의교회는 내가 처음으로 제작한 일본교회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작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어느 날 일본 도쿄 도요스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조용길 선교사님으로 부터 카톡으로 홈페이지 제작 요청이 들어왔다. “홈페이지가 필요하니까 좀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말씀이셨다. 기존에 홈페이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어 연락을 하셨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교회를 직접 방문해 주일예배 사진 등 여러 가지 자료사진을 찍어야만 한다. 또 선교사님 프로필 사진과 교회와 관련된 다양한 스케치 사진들도 필요하다. 바탕이 될 기본 자료사진이 필요해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그 때 그 방문이 본격적인 일본교회 홈페이지 제작사역으로 까지 연결될 줄은 몰랐다. 이제 와서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 같다.
처음으로 도쿄에다가와 사랑의교회를 방문했을 때 너무나도 협소했던 예배당의 크기에 놀랐다. 일본사람들의 집이 좁다는 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작은 교회가 일본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너무 비좁은 공간을 그대로 찍으면 사진의 느낌이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20mm 광각렌즈를 사용해 좀 더 넓게 보이도록 촬영했다.
좁은 교회예배당은 25명이 들어가면 거의 꽉 찰 정도로 그렇게 작은 공간이었다. 거기에다가 다른 공간이 전혀 없어 그곳이 식당으로도, 주일학교 아이들의 예배 장소로도 변신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1층의 매우 비좁은 예배당이 경우에 따라 식당도 되고 성경공부방도 되는 상태였으나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건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었다. 물론 다른 공간을 대여해 쓸 수 있는 비용도 없었다.
선교사님의 열악한 선교현장을 눈으로 지켜보며 넓은 장소에 대한 갈증과 함께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교회가 너무 좁아 혹시라도 본인이 예배에 참석하게 되면 폐를 끼치게 될까 봐 다른 교인들을 배려해 일부러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성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조용길 선교사님은 부산대 미대 출신으로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자스타(JASTA·Japaness Students Abroad)라는 유학생 대상 전도집회에 우연히 참석하게 되어 주님을 만나 회심하고 일본 TCU신학교를 거쳐 현재 일본동맹 기독교단 소속인 에다가와 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하고 계신다. 에다가와 사랑의교회는 교단 소속의 교회이며, 선교사님은 현재 일본아가페선교회 소속 파송선교사로 도시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섬기고 계신다.
홈페이지 제작시 교회로고 작업은 마치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로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감각과 디자인이 요구되기 때문에 나로서는 특히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다가와 사랑의교회의 경우에는 특별히 미술대학 출신인 선교사님께서 직접 교회로고를 제작해 보내주셨다. 교회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로고였다. 에다가와는 에다(나무가지)+가와(강)라는 의미인데, 나뭇가지와 강,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형상까지 한 데 잘 융합하여 훌륭하게 표현해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교사님의 선교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제작과 더불어 검색서비스도 추가해서 해드렸다. 구글이나 야후 재팬에서 검색했을 때 교회홈페이지가 상단에 뜨도록 하는 별도의 작업이다. 해당 지역이 도쿄에서도 도요스라는 곳인데, 사람들이 전혀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이름을 모르고 포털사이트를 방문했다는 가정 하에 도요스(지역)+교회를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도록 했다.
처음에는 도요스교회라고 검색하면 서양의 선교사님이 개척하신 하버교회(항구교회)가 첫 번째로 검색이 되었는데 지금은 에다가와 사랑의교회가 검색이 된다. 그리고 에다가와 사랑의교회에서 전도를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 다시 일본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어드리고 교인 및 초대된 분들의 가족사진을 찍어드리고 오기도 했다.
현재 에다가와 사랑의교회가 처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해서든지 힘을 모아 가능한 한 좁은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좁은 공간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선교활동에 제약을 가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사역에도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은 성도들이 본인 때문에 교회가 더 비좁아 서로 불편해질까를 염려해 예배에 일부러 참석하지 못하는 ‘슬픈 배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에다가와 사랑의교회의 현재 상황은 사람은 넘치는데 더 이상 들어갈 장소가 없어 교회 근처에 있는 3층 건물을 매입해 들어가려고 하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모든 교인들이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으며 선교사님도 필요한 건물 매입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하며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뜻있는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교인들이 장소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