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한 교회는 오사카후 히라카타시에 있는 히라카타 커뮤니티채플 교회라는 곳이었다. 일본아가페선교회 소속이신 손제현 선교사님께서 사역하고 계신 곳으로 아담하고 예쁜 외형을 지닌 교회였다.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 리무진 고속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히라카타시는 오사카시와 교토시 중간 정도에 위치한 중소도시로 아주 조용하고 깔끔한 단독주택들이 즐비한 그런 곳이다. 선교사님께서 최근 이 교회에 새로 부임하시고 3개월 정도가 된 상태였고, 홈페이지 제작 요청이 들어와 만들어 드리게 되었다.
교회의 특성을 가장 잘 함축해서 표현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로고와 함께 명함과 홈페이지 제작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 경우이다. 이 교회도 원래부터 사용해오던 홈페이지가 있었으나 너무 오래 되었고 낡은 상태라 이번에 도메인과 호스팅까지 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형태가 되었다.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메인 페이지의 사진이다. 자체적으로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교회라면 하늘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어 메인 페이지에 적절히 활용할 수가 있어 비교적 작업이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좋은 날씨가 필수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이번 방문에서도 어김없이 그런 내 사정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다.
늘 일본교회 홈페이지 작업을 위해 갈 때마다 “이번에는 또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까?” 하고 기대를 하게 되는데, 이번 방문에서도 주일날 좋은 날씨로 도와주셨고 새로운 분들을 2명씩이나 새신자로 보내주셔서 기뻤다. 할머니와 젊은 여대생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전도를 하기도 어렵지만 새신자가 자발적으로 교회에 찾아오는 건 더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에 그 발걸음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크리스천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성도가 너무나 소중하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내가 하는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고, 마치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를 해주시는 것만 같아 더 힘이 났다.
히라카타 커뮤니티 채플교회는 비록 교인이 10~15명 정도인 소규모 교회이지만, 선교사님께서 성도분들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껏 섬기고 계셨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난 이후에 홈페이지를 스스로 검색해 새롭게 교회에 방문한 사람이 두 분이나 된다”며 선교사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모습을 대하며 보람을 느꼈다. 일본에서 사역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영적으로 건조한 땅인 일본에서 새로운 사람이 스스로 교회로 찾아온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홈페이지를 만든 후 3주 만에 2명이나 본인이 알아서 교회에 찾아왔다는 소식에 마치 기적을 보는 듯한 설렘과 기쁨을 느꼈다. 홈페이지 제작 사역에 있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새로 제작된 홈페이지를 선교사님께서 활용하고 싶어 하셔서 설교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려 성도분들이 보다 편리하게 설교를 볼 수 있도록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라고 조언해 드렸다. 개인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 자동적으로 교회홈페이지의 설교페이지에 뿌려지도록 만들어 드린 것이다. 그래서 번거롭게 따로 시간을 들여 관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편리하게 만들어드렸고, 포털 사이트에서 히라카타 교회라고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추가 서비스도 덤으로 해드렸다. 선교사님께서 매우 만족해 하셨다.
앞으로도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스스로 교회에 찾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선교사님의 사역에도 날마다 새 힘이 솟아나고 기쁨과 활력이 넘쳐나기를 기도해 본다. 새로운 분이 검색해서 홈페이지를 보고 또 방문하셨다는 소식을 계속해서 듣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린다.